부동산
2월 경기도 비규제지역 매매거래 급증…`풍선효과` 방증
입력 2020-03-16 09:21 
서울, 경기 아파트매매 거래량 월별 추이 [자료 = 국토부]

지난해 정부의 '12·16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은 모든 주택형의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반면, 경기는 올 2월 들어 거래량이 회복됐으며, 비(非)규제지역 내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직방이 서울·경기지역의 '12·16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작년 11월 1만1492건에서 12월 9598건으로 16.5% 감소했다. 올해 1월에도 6267건 거래되며 전월보다 34.7% 급감했다.
경기는 대책 발표 직후 규제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매매거래량이 소폭 줄었다가 올해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규제지역은 대책 발표 직전(2019년 11월 1만436건 거래)에 비해 올해 2월에는 1만540건이 거래되며 소폭 회복에 그쳤다. 이에 비해 비규제지역 거래건수는 작년 11월 당시 규제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1만330건을 기록했지만, 올 2월 1만5455건이 거래돼 11월 대비 증가폭이 50%에 육박했다.
서울과 경기간 가격대별 거래건수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은 대책발표 이후 모든 가격대에서 매매거래량이 줄어든 데 비해 경기 내 6억원 이하 거래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1만1900여건 거래돼 11월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달 거래량(1만5046건)이 크게 늘었다.

규제지역 내 저가 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건수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가 규제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꾸준히 강화하고, 지난 13일부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지역을 확대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아파트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