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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연상호 “영화 ‘방법’ 준비 중, 드라마 후속 이야기”
입력 2020-03-16 07:01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 '방법'의 후속 이야기를 다룬 영화 '방법'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ㅣ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tvN 월화드라마 ‘방법(극본 연상호, 연출 김용완)은 한자이름,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한국 드라마 최초로 사람을 저주로 살해하는 ‘방법을 소재로 전면에 내세우며 오컬트 스릴러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영화 ‘부산행을 통해 연출력과 필력을 선보였던 연상호 감독은 최초로 드라마 작가에 도전, 탄탄한 대본, 틈없는 설정, 소재에 대한 깊은 지식과 이해가 대본에 녹아들어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연상호 작가는 상황이 허락된다면 드라마를 계속 하고 싶다. 물론 여러가지 스케줄이 복잡하게 꼬여있는 상황이라 얼마나 자주 드라마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이번에 ‘방법을 작업하면서 드라마의 매력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법 애청자들은 벌써부터 연상호 작가의 차기작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연상호 작가의 차기작은 이미 공개된 상황. 영화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강동원, 이정현 주연의 영화 ‘반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을 배경으로 생존자들이 벌이는 극한의 사투를 그린다.
연상호 작가는 영화계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너무나 힘든 시기라서 이 위기를 잘 극복하자는 마음만 있다. 나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반도의 후반 작업을 스태프들과 함께 묵묵히 마무리하고 있다. 전작 영화 ‘부산행의 흥행에 대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반도는 반도만의 유니크한 재미가 있는 영화다. 힘써준 배우들과 스태프들 덕분에 최선의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일단은 만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규석 작가와 웹툰으로 연재하고 있는 ‘지옥 역시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유아인, 박정민이 출연을 검토 중이다. 연 작가는 ‘지옥의 장르를 굳이 규정하자면 코스믹 호러 장르다. 예전부터 코스믹 호러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지옥을 통해 도전해보려 한다. 구체적인 계획은 4월 정도면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 ‘방법 팬들에게 환호를 받을만한 소식도 귀띔했다. 영화 ‘지옥 영상화 이후엔 드라마 ‘방법의 후속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 ‘방법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연 작가는 시나리오는 다 쓴 상황이고 드라마 ‘방법의 연출을 맡았던 김용완 감독이 연출할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에 환각을 소재로 한 오컬트 호러 영화 한편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연상호 작가는 `방법`의 기대 이상 시청률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제공ㅣtvN
대중적이기보다는 마니아적이고 독특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방법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했다.
마지막으로 연상호 작가는 처음 ‘방법이 tvN 월화드라마로 편성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과연 월화 이른 시간에 사람들이 이걸 볼까? 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첫 방송 때도 ‘시청률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의 작품을 내놓자는 마음이었다"면서 "지금의 시청률 상승세에 어안이 벙벙하다. 드라마 업계에서 장르 드라마는 이제 시작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고무적인 상황에서 ‘‘방법이 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면 안 되는데..라는 불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의 시청률이 너무나 고맙다. ‘방법은 오컬트 드라마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사회 이야기다. 시청자분들이 이 이야기를 아주 먼 생뚱맞은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사는 사회 이야기라고 공감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시청률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척 감사한 상황”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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