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탈리아 코로나'는 다르나?…사상 초유 4월 개학?
입력 2020-03-16 07:00  | 수정 2020-03-16 07:34
【 앵커멘트 】
신규 확진자는 두자릿수대로 줄었지만, 이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는 모양새인데요.
길기범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길 기자.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명에 달하는 등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죠.
그런데 일각에선 이렇게 급속도로 퍼지는 이유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켰다는 소문도 있더라고요?

【 답변1 】
네. 저도 인터넷에서 해당 루머를 봤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에서 변이를 일으켜 4배 높은 감염력을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먼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 감염병 교수인 마시모 갈리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은 허구"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많이들 걱정하시는 게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되면 더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모든 바이러스는 전파 과정에서 일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는 언급했지만, 크게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된다면 변이된 바이러스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이탈리아의 경우 바이러스 변이보다는 노령인구가 많다는 점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다면, 유럽에서 오는 여행객이나 입국자에 대한 정부의 입국대책 어떻게 되고 있나요?


【 답변2 】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중국은 베이징에 들어오는 무증상 입국자도 14일간 원칙적으로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해외 역유입 사례가 증가한 데 따른 대책인데요.

우리 정부도 어제 0시부터 네덜란드와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전역을 시작으로 일본과 이탈리아, 이란 등으로 확대해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작된 유럽 5개국까지 더하면 현재 총 11개 국가나 지역에서 오는 내·외국인이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처럼 입국자를 따로 격리시키는 제도는 아닙니다.

특별입국절차는 해당 국가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설치하고,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확인한 후에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입국한 후 스마트폰 등에 '자가진단 앱'을 설치한 뒤 2주 동안 건강상태 등을 검사해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에서 오는 유증상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입국절차 대상 국가와 지역을 전 세계로 확대하면서 역유입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3 】
또 많은 관심을 두는 게 학교 개학 연기문제인데요. 4월 개학 가능성도 있다고요?

【 답변3 】
네 그렇습니다.

이미 교육부는 개학을 두 차례 연기해 오는 23일로 개학날짜를 미뤘는데요.

그런데 3번째 연기가 유력한 상황이고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시도교육청이 대부분 추가 연기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교육부는 대구지역 상황과 연계해 결정할 방침인데,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하다며 이달 말까지는 개학을 미루자는 의견을 냈기 때문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어제)
-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합니다.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또,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과 학부모 모임 등도 4월 개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변수는 학사 일정인데요.

올해 수능시험 일정도 변경해야 할 수가 있고, 1학기 중간·기말고사도 모두 예년처럼 시행하기 불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교육부는 교육 현장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으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돼서 모든 일정들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길기범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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