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재명 경기지사 모친상…"조문 받되 방역수칙 준수"
입력 2020-03-13 23:41  | 수정 2020-03-14 13:38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의 모친이 13일 오후 별세했다. 경기도는 13일 "이 지사의 모친 구호명 여사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향년 88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빈소는 성남시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이 지사는 모친 별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가족장으로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며 "마음으로만 조문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조화도 사양하니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날 빈소에는 차분한 추모 분위기 속에서 정치권과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마스크를 쓰고 신체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에는 은수미 성남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안승남 구리시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원혜영·이석현·백혜련·김영진·유승희 의원 등이 다녀갔다. 빈소 내실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 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보낸 조화가 놓였다.
빈소 입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보낸 조화들도 자리했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조기를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그동안 이 지사는 여러 차례 어머니를 "나의 하늘"이라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2018년 5월 도지사 예비후보 당시에는 "제 어머님은 고된 밭일에 약장사까지 하면서 힘겨운 삶의 무게를 견디며 일곱남매를 키웠다"며 "공장 프레스 사고로 비틀어져 버린 제 왼팔을 보고, 마당에 물통을 엎어놓고 공부하던 저를 보고, 그렇게 말없이 흘린 어머니의 눈물, 저는 다 기억조차 할 수 없는데 해드린 것이 없는 것 같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발인은 오는 15일 오전이며, 유족으로 이 지사를 포함해 4남 1녀를 두고 있다. 이 지사는 돌아가신 형과 누이를 포함해 7남매 중 넷째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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