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크롱 "韓 코로나 조치 배우고파"…文 "경험 국제사회와 공유 의사"
입력 2020-03-13 21:14  | 수정 2020-03-13 21:14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한국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 정상 간 통화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적인 공조 노력과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마크롱 대통령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G20(주요 20개국) 차원의 공동 협력·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G20 차원에서 보건 위생, 경제·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프랑스 사이의 협력을 강조하며 "G20 차원에서의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러한 문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실천에 옮기도록 추진해보자"며 답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강 대변인은 마크롱 대통령이 "한국이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며 말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프랑스 등 유럽 5개국에 대해 추가로 적용할 '특별 입국 절차'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럽과의 교류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입국시 발열체크, 모바일 자가진단 앱 설치 의무화 등을 통해 국내에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함은 물론 입국 외국인들의 안전을 함께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당초은 다음 주에 정상 통화를 갖는 방안을 했지만 프랑스 국내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해 통화 시기를 앞당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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