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태영호 공천 '티격태격'…김종인, 다음 주 합류설
입력 2020-03-13 19:33  | 수정 2020-03-13 20:49
【 앵커멘트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사퇴했지만, 태영호 전 공사의 강남갑 전략 공천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게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통합당에 합류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이 선대위원장으로 영입을 추진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강남갑 공천을 잘못된 공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의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며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으로 국가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겁니다.

태 후보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자신도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며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듯한 발언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13일) 사퇴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태 후보의 교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 "모든 화살을 나한테 쏟아라. 화살받이가 되겠다는 거지."

김 위원장의 단호한 입장에도, 태 후보의 교체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황 대표가 직접 조율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반대로,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태 후보의 공천을 최고위원회에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사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를 돕는 명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장 다음 주 김 전 위원장의 합류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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