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본·세] 마스크 대란, 빅데이터는 미리 알고 있었다
입력 2020-03-13 19:32  | 수정 2020-03-13 20:40
【 앵커멘트 】
데이터로 본 세상 코너입니다.
MBN이 전국 모든 온라인 쇼핑몰 빅데이터를 분석했는데요.
빅데이터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 2주 전쯤 이미 대란 사태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민경영 데이터 전문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1월 20일.

그 직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마스크 판매자는 900곳에서 8천 곳으로 9배나 급증합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KF80과 KF94 마스크가 우후죽순 등록된 건데요.


특히 한 달 전만 해도 1장에 370원이던 한 업체의 KF94 마스크 가격이 무려 24만 원으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MBN과 빌트온, KDX한국데이터거래소가 지난 3개월간 국내 온라인 쇼핑몰 천여 곳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1월 마지막 주 마스크의 평균 가격은 1장에 1만 1천 원, 한 달 사이 14배나 폭등했습니다.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기 2주 전, 빅데이터는 이미 대란을 예고했던 겁니다.

▶ 인터뷰 : 강훈민 / 써머스플랫폼 데이터AI센터장
- "저가의 물건을 산 다음 낱개 단위로 조금씩 많이 팔려고 하는 사재기 세력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수치다…."

마스크 5부제 실시 이후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KF94 마스크의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5배 넘게 차이 납니다.

코로나19 관련 제품인 손소독제 역시 지난 두 달간 매주 5~6%씩 꾸준히 올랐습니다.

사재기 현상까지 빚어지진 않았지만, 라면과 쌀 등 생필품에 대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나,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본 세상이었습니다.

공동취재 : 이동인 기자(매일경제)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박찬규
데이터 수집 : 써머스플랫폼
데이터 분석 : 빌트온·KDX한국데이터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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