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금태섭 탈락에 '친문 공천' 논란…당 일각선 '배신' 프레임
입력 2020-03-13 19:31  | 수정 2020-03-13 20:52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조국 대전' 논란에 휩싸였던 금태섭 의원이 경선에서 패한 걸 두고 온종일 술렁였습니다.
비문이자 소신파인 탓에 당에서 소위 찍어낸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됐지만, 민주당은 투표 결과에 따랐을 뿐이란 입장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금태섭 의원의 공천 탈락은 충격이란 반응이 많습니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현역 의원이 일주일 전 선거판에 뛰어든 정치 신인에게 완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친 문재인, 이른바 친문 인사들만 살아남는 '친문 공천'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금 의원이 조국 사태 때 비판 목소리를 내고 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지자 당 내 친문계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고, 이런 기류가 지지층을 움직여 경선 결과로 이어지게 했다는 겁니다.


친문 성향인 김경협 의원은 경선 발표 뒤 "민주적 결정 이전의 소수 의견은 소신이지만, 결정 이후 같은 주장은 배신"이란 글을 SNS에 올려 금 의원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주적 절차에 의한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금 의원이 애초 경선 상대가 있는데도 거듭 추가 공모해 당이 뒷말을 자초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야당은 청와대 선거개입 사건 관련자들이 줄줄이 공천받은 부분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선 / 민생당 대변인
- "전북 익산을 한병도, 울산 중구 임동호, 대전 중구 황운하까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연루자들로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드림팀이 완성됐습니다. (이들 공천은) 추악한 거래의 대가…."

시스템 공천을 자신했던 민주당이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