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민주 '비례연합정당' 강행…정의·민생 '싸늘'
입력 2020-03-13 19:31  | 수정 2020-03-13 20:54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꼼수란 비판 속에 민주당은 곧바로 민생당과 정의당에 같이 하자고 설득에 나섰는데, 반응은 싸늘합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만드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전 당원 약 79만 명 중 24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그 중 74.1%가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의석을 더 얻으려는 게 아니라며 보수진영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들어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반칙과 탈법을 보면서 제 한 몸 건사하자고 그냥 두고 보는 건 결코 정의가 아닙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참여를 설득했고, 16일까지 입장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 인터뷰 : 강민진 / 정의당 대변인
- "정의당의 이름이 이번 21대 총선 투표용지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굳건하게 정치개혁의 길을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민생당도 김정화 공동대표는 이런 제안을 '스팸 메일'이라고 일축한 가운데, 박지원 등 호남계 의원들은 참여 쪽으로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예상대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얼마나 시간이 지났다고 국민들에 대한 약속을 꼼수를 통해서 바꾸겠다는 것인지…."

여야 비례대표 위성정당 간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가운데 범진보 진영의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단 위기감에 정의당이 막판 합류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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