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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무섭다" 한국 떠났던 용병들…이젠 "코리아 갈래"
입력 2020-03-13 19:30  | 수정 2020-03-13 21:07
【 앵커멘트 】
불과 얼마 전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불안하다고 느낀 외국인 선수들이 앞다퉈 찜을 싸서 떠났죠.
그런데 한국보다 더 심각한 글로벌 위기상황에 용병 선수들이 거꾸로 '덜 위험한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자진퇴출 의사를 밝히고 도망치듯 한국을 떠났던 KT농구단의 바이런 멀린스.

사흘 만에 스페인 프로농구팀과 계약을 맺으며 '취업 활동'을 이어 갔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코로나19 상황도 악화일로.

결국, 리그가 중단되며 멀린스는 한국도 잃고 스페인도 잃는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이제는 지구촌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는 상황.

한국 땅을 밟는 용병들은 오히려 한국을 덜 위험한 곳으로 생각합니다.

▶ 인터뷰 : 플렉센 / 두산 투수
-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과 미국 모두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과 함께 하기로 했고요. 손을 잘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SK의 핀토는 "한국 입국 전 걱정이 많았지만, 한국에 도착한 뒤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일부 프로야구 구단은 외국인 선수에게 자국으로 가 있으라는 휴가를 줬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에 가겠다며 휴가를 반납한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코리아 엑소더스.

반전된 상황 속에서 일부 종목은 조심스럽게 경기 재개 여부를 가늠하는 회의를 다음 주에 엽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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