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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어려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내년으로? 2022년?
입력 2020-03-13 19:30  | 수정 2020-03-13 20:29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 개막 알람은 째각째각 다가오는데, '예정대로 개최한다', '아니다, 올해 안이나 내년 등으로 연기한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상황별로 어떤 득실이 있고, 또 일본의 속내는 무엇인지, 국영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올림픽 성화가 도쿄로 향하고 있지만, 종목별 예선은 코로나19 탓에 중단, 지구촌 축제 준비는 사실상 올스톱입니다.

개막일 7월 24일까지는 133일.

지역·종목별 예선에, 자원봉사자 교육 등 거미줄처럼 얽힌 준비 과제와 일정을 고려하면 정상 개최는 사실상 어려운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뭘까.

# 올해 가을 개최?

10월 개막이 마지노선이지만, 이미 짜인 글로벌 스포츠 일정을 보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 인터뷰 : 이종성 /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대형 국제 이벤트나 미국 프로 리그들과 일정이 가을에 하게 되면 겹치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인해 결국은."

미국 스포츠 결실의 계절과 맞물리는 올림픽에 14조 원의 중계권을 낸 NBC 방송이 거세게 반발할 건 뻔한 일입니다.

# 1년 연기 여름 개최?

트럼프 대통령의 '1년 연기론'도 녹록한 건 아닙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내는 후원사와 중계권사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릴 수 있겠지만, IOC와 계약을 변경해야 하고, 전 세계 스포츠 일정 변경 등 해결할 문제가 산적합니다.

다만, 올림픽에 매달리는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퇴임 전에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 2년 연기 2022년 개최?

2년 연기는 준비 시간을 벌 수 있지만, 시설 유지 등 막대한 부대비용 지출을 감수해야 합니다.

특히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7월 도쿄 하계올림픽,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카타르월드컵까지.

준비 과정 등 조정해야 할 부대 일정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 변수를 종합했을 때 1년 연기 분위기지만, 일본의 의지는 변함없는 정상 개최.

많지 않은 선택 카드, IOC와 일본이 내놓을 해법에 지구촌의 눈길이 쏠립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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