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중일 방역당국 첫 전화회의…일본이 'SOS'
입력 2020-03-13 19:30  | 수정 2020-03-13 20:31
【 앵커멘트 】
어제 한국과 중국, 일본 방역 당국 담당자가 전화회의를 했었죠.
이 전화회의를 일본에서 처음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먼저 손을 내민 겁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1시 한중일 방역당국은 전화회의로 각국의 대응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중일 방역당국의 첫 논의 자리였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한·중·일 텔레콘퍼런스상에서도 중국의 상황이 우한의 경우는 중국 질병관리기구 수장의 얘기로는…."

그런데 이 회의를 일본이 처음 제안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11일 총리관저에서 한중 대사에게 전화 협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타무라 국장은 한일 관계를 의식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이 우리측의 진단키트 등 방역 관련 노하우를 얻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진단 능력은 하루 1만 명.

이에반해 일본은 그동안 검진한 총 인원이 1만여 명에 그칠 정도로 저조한 실정입니다.

질병관리본부에는 진단 방법을 공유해달라는 세계 각국의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 국내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협조는 어렵지만, 국제학술지 등을 통한 자료공유 수준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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