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양수산부, 위층·옆동까지 확산돼 6명 '확진'…총 25명
입력 2020-03-13 17:50  | 수정 2020-03-20 18:05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오늘(13일)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직원 6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해수부 직원을 포함하면 오늘만 7명째입니다.

이로써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해수부 내 감염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날 세종에서 추가 확진된 해수부 직원은 어진동 거주 20∼30대 여성 2명과 50대 남성, 나성동 거주 40대 남성, 대전시 유성구 계산동과 동구 성남동에 사는 40∼50대 남성 2명입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에는 기존 정부세종청사 5동 4층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아닌 5동 5층 직원도 포함됐습니다.

감사관실 소속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감사관실은 기획재정부가 자리한 4동 4층에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종전에 퍼지던 5동 4층을 벗어나 다른 층, 한발 더 나아가 옆 동으로까지 퍼졌다는 의미입니다.

기존 해수부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된 사례도 또 나왔습니다.

지난 11일 확진된 50대 직원(세종 21번 확진자)의 아내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50대 해수부 직원(세종 9번 확진자)과 40대 아내(세종 12번 확진자)가 함께 확진됐습니다.


세종지역 중앙부처 공무원 확진자는 30명(해수부 25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 보훈처 1명, 인사혁신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이 됐습니다.

세종시 내 확진자 38명 중 부처 공무원(천안 거주 인사혁신처 직원과 서울 거주 해수부 직원 제외한 28명)과 가족(4명)이 84.2%에 달합니다.

해수부 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전 직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키로 했습니다.

이날 중 전 직원 검체 채취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집이 대전인 확진 직원 2명의 가족도 세종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정부세종청사에는 별도의 선별진료소가 마련됐습니다.

이날 오전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피검자가 차에 탄 채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승차 진료)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부서 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청사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부처와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천안 첫 코로나19 확진자(지난달 25일 확진)인 줌바 수강생의 81살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딸 확진 후 14일간 자가격리됐다 지난 10일 격리 해제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사례입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22명)·세종(38명), 충남(115명) 지역 확진자는 모두 1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