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T&G "이달말까지 사업보고서 못낸다"…제재면제 신청
입력 2020-03-13 17:38  | 수정 2020-03-13 21:39
KT&G가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심사해 달라고 금융감독원에 13일 신청했다. 또한 이날 해외 자회사에서 자료를 늦게 받은 상장사가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정기 주주총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는 금감원에 사업보고서 지연 제출에 대한 제재 면제를 심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소재 자회사의 2019회계연도 외부감사 및 재무제표 작성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심사는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KT&G는 오는 30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증선위가 제재 면제를 의결하면 사업보고서를 1분기 보고서 제출 시한인 5월 15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코스닥 상장사 한솔씨앤피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전날 공시했다. 한솔씨앤피는 휴대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외장에 사용하는 특수 도료를 생산한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에 4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해외에서 자료를 취합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솔씨앤피는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지난 12일까지였다.
한솔씨앤피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일주일 앞당기면서 일정이 촉박해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자회사에서 자료 취합이 늦어졌다"면서 "16~17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사 메디앙스 또한 같은 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을 공시했다. 메디앙스는 육아용품 전문기업이다. 메디앙스 관계자는 "회계감사 진행 과정에서 이슈가 발생해 조율하고 있다"며 "정기 주주총회 이전까지 마무리해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앙스 또한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지난 12일이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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