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장윤정 시계가 왜?” ‘미스터트롯’ 결승전, 녹화+생방송이 빚어낸 촌극
입력 2020-03-13 17:19  | 수정 2020-03-16 16: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미스터트롯 대망의 결승전을 본 시청자들의 의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12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 대망의 결승전은 밤 10시에 시작해 다음 날인 13일 새벽 1시 30분에 종료됐다. 그 중 TOP7인의 경연 무대는 사전 녹화로 진행됐던 상황. 지난 2일 모처에서 무관중으로 결승 경연을 펼쳤고, 이날 녹화 분량을 생방송 앞에 붙여 방송했다.
이후 결승 7인이 무대에 올라 최종 발표를 기다리던 장면만이 생방송이었다. 이 장면은 MC 김성주의 순발력 넘치는 진행 하에 13일 새벽 0시 50분부터 1시 30분까지 진행됐다.
마스터 군단과 출연자들은 지난 결승 경연 무대에서 착용했던 같은 옷을 입고 생방송에 등장, 통일감을 주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그런데 녹화 분량과 생방송이 결합된 방송 형태이다 보니 촌극이 빚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몇 군데서 의문점을 포착,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의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질문은 클로즈업 된 ‘장윤정의 시계에 관한 것이다. 장윤정의 감회 인터뷰 당시 시계 시침이 왜 12시 50분이 아니냐”는 것. 이유는 장윤정의 시계는 사전 녹화에서 촬영된 장면이었다. 시청자들의 혼란을 겪지 않도록 편집에서 드러냈어야 할 부분이지만, 놓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화면 위에 표기된 ‘LIVE'라는 문구도 믿지 못하겠다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LIVE로 표기되어 있고 심사위원 옷도 같은데, 시계 때문에 그 시간 때 방송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예고편이랑 옷이 똑 같지 않나? 어떻게 생방송이 될 수 있나?”는 글도 눈에 띈다.
그동안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 종영 후 조작 논란으로 얼룩진 사례들이 있다보니 작은 실수에도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왜 마스터 점수를 실명과 함께 공개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달라는 주문이다.
‘미스터트롯은 13일 새벽 예정대로 최종 우승자 진을 발표하지 못하고 방송을 끝냈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대형 방송사고라 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새벽까지 밀려오는 잠을 쫓아가며 우승자 발표만을 기다렸지만, 허탈함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한 시청자는 ‘미스터트롯이 70대 어머니를 즐겁게 했지만, 사람 잡는 프로다. 잠 못자게 편성시간이 왜 이렇게 늦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문자투표 폭주를 예상하지 못하고 결과 발표를 보류한 것은 방송사의 수준을 만천하에 드러낸 일이다. 방송사 신뢰도와도 직결된다”고 꼬집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