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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보다 실전 위주로, 청백전 늘린 kt “3월까지 선발투수 5이닝 소화”
입력 2020-03-13 17:09 
kt위즈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청백전을 실시한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2020시즌 개막일이 미정이나 kt위즈는 청백전 횟수를 늘렸다.
지난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스프링캠프를 마친 kt 선수단은 12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정규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규시즌 개막을 4월 중으로 연기했다.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일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4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관중 경기까지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폭이 감소했으나 여전히 100명 이상이 감염되고 있다. 13일 오전 0시 현재 67명이 사망했다. 섣부르게 예단하지 말고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
10개 구단은 4월 중순 개막을 염두에 두며 한 달간 훈련 계획을 만들고 있다. 개막일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서두르진 않는다. 13일 kt 훈련을 지휘한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많은 공을 던졌던 불펜 투수들에게는 잘된 일일 수 있다. 천천히 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느긋한 건 아니다. 치밀하고 꼼꼼하게 훈련하고 있다. 특히 경기 감각 유지에 신경을 쓴다.
kt는 14일 청백전을 실시한다. 배제성과 박세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연습경기 외에 청백전을 갖지 않았던 마법사 군단이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다른 팀과 연습경기도 금지돼 실전은 청백전 외에 방법이 없다.

kt는 사흘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움직인다. 사흘 훈련 중 하루는 청백전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정했다. 다음 패턴에서는 청백전을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즉, 16~18일에는 청백전을 두 차례 진행한다.
이 감독은 4월 중순을 개막일로 생각하며 훈련 중이다. 단, 3월까지는 선발투수가 5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대다수 투수가 캠프에서 2이닝 이하로 던졌다. 그래서 청백전도 한 턴에 두 번으로 늘렸다. 시즌처럼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이닝을 늘려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3월 청백전 중 한 번은 야간에 치러진다. 개막전이 야간경기로 열리게 된 만큼 대비를 한다는 그림이다. 4월에는 야간경기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로하스 등 kt 외국인 선수는 현재 국내에 없다. 구단의 배려로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kt 합류 시기를 앞당긴다.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가 돌아올 때까지는 ‘롱릴리프 박세진, 손동현이 청백전에서 선발투수로 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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