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급 보안시설 세종청사 집단감염 우려
입력 2020-03-13 16:34 
정부 부처들이 모여있는 정부세종청사. 1만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 = 양연호 기자]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관련 26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공무원이 24명이고, 나머지 2명은 그의 가족이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해수부 감염자는 모두 24명으로 늘었다. 특히 그간 확진자가 나왔던 근무 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확진자가 나와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게다가 해수부 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공무원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세종시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17명 늘어, 서울을 제치고 대구에 이어 신규 확진자 증가 2위를 기록했다.
행정부의 심장인 세종청사가 집단감염 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해수부가 위치한 5동이 아닌 4동에 근무 중인 확진자도 있어 기획재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해수부는 세종청사 5동에 입주해 있지만, 일부 사무실은 기재부가 주로 사용하는 4동 일부를 나눠쓰고 있다. 또, 세종청사는 사무실이 좁고 밀집된 데다 구내식당 이용 등으로 직원 간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고 아파트, 식당가, 마트 등 생활권이 청사를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어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해수부 확진자가 사용한 6동 구내식당의 경우 해수부,농식품부, 기재부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구내식당의 경우는 배식구조라 감염 노출 우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주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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