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전자, 결국 4만원대로…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입력 2020-03-13 16:31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제공=삼성전자]

최근 급락하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13일 결국 4만원대로 떨어졌다.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50원(1.67%) 내린 4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만685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오후 들어 5만1600원으로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 6만원을 웃돌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외국인 매도 공세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2월13일~3월13일)동안 4거래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이날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57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총 5조5387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삼성전자의 순매도 액수가 2조5295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은 최근 한달 동안 3거래일을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11일 기준 535만주로 올해 초 209만주보다 2.5배 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위해 자금을 빌리는 것으로, 현 주가를 저점 매수 구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며 저가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IM)과 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부 실적이 코로나19 지속 기간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면서도 "반도체는 서버 수요 강세로 당분간 가격 급등이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하향 대응으로 반도체 가격 경로가 기존 예상을 크게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의 실적에 영향이 없다"며 "금융위기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수익배수(Multiple) 지점이 1.0배 정도로 4만~4만5000원 사이가 진바닥(락바텀)임을 가정하면 빠질만한 룸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이익에 대한 변동이 없는데 코로나19 사태가 삼성전자의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불확실성이 있는 것은 맞다"며 "그 불안감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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