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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배우, 코로나19로 숨진 누나와 한집에 격리 "살려주세요"
입력 2020-03-13 15: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이탈리아 배우 루카 프란제즈(43)가 현재 이탈리아의 상황을 공개했다.
나폴리에 살고있는 루카 프란제즈가 지난 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바이러스 자가 격리 중 누나(47)가 사망했다"는 글을 올렸다.
프란제즈는 누나의 시신과 함께 찍은 영상에서 "어젯밤 누나가 죽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밝혔다. 이어 "처음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였을 때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검사를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프란제즈는 누나가 사망했으나 24시간 넘게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장례식장에서는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시신 수습을 거부 당했다고. 프란제즈의 가족 중에는 3명이 더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프란제즈는 "이탈리아는 우리를 버렸다"면서 "내 누나가 여기있다. 어제부터 침대에 누워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프란제즈의 영상은 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고인의 시신은 한 지역 정치인의 도움으로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전국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고 11일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2주간 금지하는 등 초강력 대책을 연일 내놓고 있으나 사망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12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13명, 누적 사망자는 1016명으로 집계됐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루카 프란제즈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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