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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ANA인스퍼레이션, 봄 개최 사상 첫 무산 [코로나19]
입력 2020-03-13 14:33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3개 대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고진영이 오는 4월 초 정상 수성에 나서기로 한 ANA인스퍼레이션 개최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2019 ANA인스퍼레이션 우승 후 고진영.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 5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ANA인스퍼레이션 개최가 무기한 연기됐다.
LPGA는 13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3월19일~4월5일(현지시간) 열리기로 한 LPGA투어(1부리그) 3개 대회와 시메트라 투어(2부리그) 2개 대회를 미룬다”라고 발표했다.
개최가 무기한 연기된 2020시즌 LPGA투어 3개 대회에는 현지시간 4월 2~5일로 예정된 ANA인스퍼레이션도 포함됐다.
ANA인스퍼레이션은 1972년 시작되어 올해로 48회째다. 1983년 LPGA투어 메이저대회 승격 후는 물론이고 이전에도 매년 3~4월 봄마다 꼬박 열렸다.
코로나19가 최대한 빨리 진정된다면 2020시즌 LPGA투어 일정이 비어 있는 5월 둘째 주에 ANA인스퍼레이션을 개최할 수 있긴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3~4월이 아닌 다른 시기에 열리는 대회가 된다.
7월 1·3번째 주와 8월 1·2번째 주, 9월 3·4번째 주와 10월 2번째 주, 11월 3번째 주도 이번 시즌 LPGA투어 대회가 없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다면 폐막이 예정된 11월 넷째 주 이후에도 연기된 일정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ANA인스퍼레이션은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5)까지 한국인 5명이 정상에 올랐다. 2004년 박지은(41)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34), 2013년 박인비(32), 2017년 유소연(30)이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기준 코로나19 미국 확진자는 1663명이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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