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의료계는 사실 마스크 안 부족해`…박능후의 입 `또` 구설수
입력 2020-03-13 13:37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면 마스크`를 쓴 모습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박 장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계를 향해 "자신들(의료진)이 좀 더 넉넉하게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있다.
박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때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마스크가 정작 필요한 진료현장에서는 부족하다고 한다"는 질의 과정에서 등장했다. 박 장관은 "저희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의료계는 우선적으로 다 공급해드려서 사실 의료계는 마스크가 부족하지 않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의료계는 박 장관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감염증과 사투를 벌이는 절박한 현실에서 어떤 의료진이 재고를 쌓아두려고 하나"라며 "(박 장관 발언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발언"이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한편 박 장관의 발언 구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코로나 사태 관련)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며 "바이러스 특성 자체가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은 사람도 들어온다, 열도 없고, 기침도 없는 한국인들이 중국에 갔다가 들어오면서 감염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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