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확진자 누적 231명…'구로 콜센터' 관련 전국 109명
입력 2020-03-13 12:01  | 수정 2020-03-20 12:05

서울시는 오늘(13일) 오전 10시 기준 시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누계가 23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날보다 12명 늘어난 숫자입니다. 이 가운데 191명이 격리 중이며 40명은 완치 후 퇴원했습니다.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 발생분으로 잡힌 것을 모두 합하면 109명이라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오전 11시에 구로구청에서 한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밝혔습니다. 이 중 인천과 경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는 각각 17명, 18명이었습니다. 서울에서 확진된 이는 74명으로 전날 오후 5시 기준 발표와 똑같았습니다.


서울시 기자설명회와 같은 시각에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표된 전날 오후 8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집계치도 109명이었습니다. 이 중 직원이 82명, 그 가족과 지인이 27명인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서울시 집계는 코리아빌딩 11층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 207명, 이 건물 7∼9층 근무자 550명,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 201명, 기타 상업시설이나 사무실 근로자 113명 등 총 1천91명 중 1천27명을 검사한 결과라고 박원순 시장은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코리아빌딩 근무자와 주민 조사는 거의 완료됐고 동선 조사도 대부분 완료돼 접촉자를 확인중"이라며 "확진자는 11층에 집중돼 있으며, 10층에서 1명, 9층에서 1명이 나왔다. 13∼19층 오피스텔 거주자는 거의 다 검사했는데 이중 확진자는 지금까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일단 큰불은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방심할 수 없다"며 "이번 콜센터 집단감염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콜센터 확진자가 다녀간 부천교회에서 이미 확진자 4명이 나왔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불똥이 튈 가능성이 높다"며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원칙으로, 음성 판정받은 경우에도 동선을 추적해 미처 챙기지 못한 곳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코리아빌딩 근무자 외에도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함께 진행중이며 신속히 파악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 콜센터 관련 확진자 중 첫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전에 파악한 시점보다 이틀 이른 2월 22일이어서, 이동통신사 협조를 얻어 감염 우려가 있는 2월 21일 이후 방문자들을 추가로 파악해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서울시 발생 전체 확진자 231명을 주요 발생 원인별로 보면 해외 접촉 관련 21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동대문구 교회·PC방 관련 12명 등이 있다. 대구 방문은 11명, 신천지 관련은 3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은 19명입니다.

서울 발생 인원으로 잡힌 확진자 231명 중 17명은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이지만 서울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된 경우입니다.

나머지 241명을 거주지별로 보면 동안교회와 S PC방 등과 관련된 집단감염 환자가 급증한 동대문구가 19명(신규 2명)으로 가장 많았고,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견된 구로구와 은평성모병원 집단감염이 있었던 은평구가 각각 16명이었습니다. 이어 송파구가 15명(신규 1명), 관악구와 양천구가 각 14명(관악구 신규 1명), 강남·강서·노원구가 각 13명(강남·노원구 신규 각 1명), 종로구가 11명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오늘(13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서울 확진자가 225명으로, 서울시의 오전 10시 기준 집계보다 6명 적었습니다. 이는 집계 과정과 시차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