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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사과, 일베 논란 해명에도 싸늘…위기 극복할까?[MK이슈]
입력 2020-03-13 11:5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워크맨'이 자막으로 일베 논란에 휩싸이자 사과했다. 구독자 이탈 등 냉담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크맨'이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JTBC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인기 웹예능 '워크맨'은 지난 11일 부업에 도전하는 장성규, 김민아의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1장에 100원을 주는 피자박스 접기에 도전했고 이 영상에서 '노무'라는 표현이 등장, 논란이 됐다.
당시 장성규와 김민아는 132개의 피자 박스를 접었다. 김민아는 잔돈이 없다는 사장의 말에 18개를 더 접자고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18개 노무 시작"이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 단어가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 논란이 일었다. 이후 12일 401만명을 돌파했던 구독자 수가 13일 오전 11시 현재 395만명으로 6만명 가량 급감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워크맨' 제작진은 12일 채널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부업'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면서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중이라는 사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제작진은 또 "아울러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다. 그리고 또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워크맨'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와 기상캐스터 출신 대세 김민아가 다양한 직종을 직접 경험하며 리뷰하는 프로그램. 두 사람이 끼 넘치는 활약 덕에 2030세대의 사랑을 받으며 1년여만에 400만 구독자를 돌파하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웹예능의 대표주자로 성장한 '워크맨'을 기획, 연출한 고동완 PD는 이번달을 끝으로 '워크맨'을 떠나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 여기에 일베 논란으로 구독자가 급감하는 위기까지 겹친 '워크맨'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워크맨' 유튜브[ⓒ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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