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차기 지도자 선호도 황교안 제치고 2위로
입력 2020-03-13 11:55  | 수정 2020-03-13 16:53
[사진 = 연합뉴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러 2위로 올라섰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번 조사보다 2%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23%로 선두를 지켰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3%가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전 총리를 꼽았다고 13일 밝혔다. 이재명 지사(11%)와 황교안 대표(9%)는 각각 2위, 3위로 뒤따랐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지난달 11∼13일에 실시한 지난번 조사 때만 해도 3%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8%포인트가 올랐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지사의 선호도가 황 대표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신천지에 대한 강력한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 머물며 의료 봉사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오른 4%로 나타났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박원순 서울시장(1%) 순으로 집계됐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 조사에 비해 3%포인트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 진보층(41%), 광주·전라 지역(44%),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1%), 연령 40대(32%) 등에서 특히 높다"며 "황교안 대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37%)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고, 보수층(24%),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19%) 등에서도 수위는 지켰지만, 수치상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도 함께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49%, 부정 평가가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긍정률은 5%포인트 상승하고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39%, 미래통합당은 전주와 같은 22%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6%, 국민의당은 3% 순이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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