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맞은 한국車 2월 국내 생산 13만대 줄었다
입력 2020-03-13 11:37 
코로나 여파로 국내 완성차 업계 가동 중단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 19 감염 사태 충격에 지난 달 국내 완성차 생산이 13만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발표한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생산과 내수,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6.4%와 18.8%, 25.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완성차 업계는 지난 달 국내에서 18만9235대를 생산했다. 내수 판매는 9만7897대에 그쳤다.
산업부는 코로나 19로 인한 생산량 감소 물량을 약 13만대로 추산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달 중국산 부품 공급 중단, 협력사와 사업장 내 확진자 발생 등으로 각각 10.6일과 8.9일 조업을 멈췄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도 각각 2일과 4일, 8.5일 휴업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내수 감소 물량은 3만3000대로 추산됐다. 소비 심리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얘기다. 국산차는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었으며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와 K5가 각각 전월 대비 6.9%, 3.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산차 전체로는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수입차는 일본계 브랜드가 전년 동월 대비 52.5%나 줄면서 부진했지만 독일계 브랜드는 같은 기간 23.4% 늘어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0.8% 늘었다.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한 12만3022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수출 비중이 늘어 금액으로 따지면 수출액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다. 코로나 19 영향에 따른 수출 감소폭은 약 7만6000대로 추산된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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