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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3’ 인성 논란, 첫 방송 앞두고 ‘진퇴양난’[MK이슈]
입력 2020-03-13 11:27  | 수정 2020-03-13 16: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3가 오는 25일 첫방송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방송 불과 10여일을 앞두고 출연자 중 1명이 과거 행적을 둘러싸고 인상논란에 휩싸이면서 지뢰를 밟은 격이 됐다. 제작진은 오랜 시간 ‘하트시그널 시즌3 준비를 하며 공을 들였고, 사전 촬영까지 마친 상태였다. 방송을 앞두고 막한 편집에 온 정성을 들이고 있던 차에 이같은 일이 터져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트시그널3에 출연하는 전직 승무원이 과거 후배들에게 욕설과 인격모독을 하고, 후배를 자퇴에 이르게 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누리꾼은 A씨는 후배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안했다는 이유로 막말과 고함을 치며 인격 모독을 했고, 이후 한 후배는 자퇴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숙사에서 마음에 안 드는 후배를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삿대질을 하는가 하면, 흥분하면 어깨를 밀치거나 욕도 했다”라며 평소에 하트시그널을 즐겨봤으나 A가 나온다면 절대 못 볼 거 같다. 가해자가 티비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다”고 폭로했다.
앞서 ‘하트시그널3은 본방송 전 출연자들의 얼굴과 스펙을 공개했는데, 승무원 출신이었다는 단서를 통해 A씨의 신상이 급속도로 털리고 있다.
제작진은 파문 이틀째인 13일에도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치열하게 긴급회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어떠한 결정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
채널 A의 한 관계자는 일단 당사자인 A씨를 직접 만나 저간의 사정과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언론에 실명과 얼굴이 만천하에 공개돼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A씨는 해명이나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이를 감당하기엔 벅찬 일일 것이다.
설령 제작진이 A씨의 입장을 듣고 관련 해명을 내놓는다 해도, 편집은 또 다른 문제다. ‘하트시그널은 프로그램 특성상 편집이 쉽지 않다.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서울 시내 주택에서 한 달간 쉐어 하우스를 하며 서로를 탐색하며 마음의 숨겨진 시그널을 찾아나선다.
그들의 눈빛과 말투, 몸짓, 표정 하나하나 등 ‘바디 시그널을 통해 누가 누구에게 마음이 흔들리는지를 추리한다. 여기에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썸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추리한다.
썸의 흐름을 세밀하게 담아내기 때문에 한 출연자의 얼굴과 동선을 드러내면 리얼리티가 사라지게 된다.
불가피하게 문제의 출연자를 편집한다치더라도 또 다른 ‘썸 조작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최악의 경우 방송이 연기되거나 취소될 경우 티저 영상과 얼굴과 포스터까지 공개된 다른 출연자들의 상처도 만만치 않다.
‘하트시그널은 채널A의 대표 히트 상품으로 2017년 시즌1에 이어 2018년 시즌2가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30 시청자 층을 채널로 끌어들이는 데도 한몫했다.
하지만 뜨거운 화제성 만큼이나 유독 출연자들의 인성 문제로 뭇매를 맞아왔다. 시즌 1 출연자였던 강성욱이 성폭행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에 이어 시즌2 출연자인 김현우는 사생활 구설과 음주운전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에는 종영 후가 아닌 방송 전인 만큼 제작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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