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경제 정책 실망감…증시 폭락
입력 2009-02-11 11:58  | 수정 2009-02-11 15:15
【 앵커멘트 】
미국에서 구제금융안이 발표되고, 진통 끝에 경기부양법안도 상원을 통과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구제금융안의 핵심은 민관합동의 투자 펀드를 만들어 부실자산을 인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애초 거론됐던 정부가 직접 은행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방안은 무산됐습니다.

부실자산을 시장 논리에 따라 사들이고, 월가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결정입니다.

기금 규모는 최대 1조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1천4백조 원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티머시 가이트너 / 미 재무장관
- "요즘처럼 불안한 상황에서는 시장이나 정부가 실패를 막아줄 수 없을 때, 경제의 기본 골격이 흔들리지 않고, 충격을 덜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특히 부실자산 평가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금융주가 폭락했습니다.

상원에서도 8천 3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됐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뒤집지는 못했습니다.

상원은 공화당의 반대 속에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에서 통과한 법안과 차이가 커 최종 합의안을 마련할 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뉴욕증시는 전날보다 다우지수가 4.6% 하락해 7천9백 선이 무너지고, 나스닥 지수가 4.2% S&P 500 지수는 4.9% 급락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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