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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 "코스피 적정선은 2070…분명한 저평가"
입력 2020-03-13 10:57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역대 최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해도 코스피 적성선은 2070선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수 하단은 코로나19사태에 따른 공포가 반영된 레벨로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일 1834선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 Fwd P/B) 기준 0.74배, 토탈리턴(TR) 기준 0.78배"라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P/B 최저치가 0.82배와 0.89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금융위기 시기와 달리 현재 자기자본이익률도 낮다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의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은 7.65%인데, 이는 금융위기 최저 자기자본이익률이였던 9.06%보다 낮다는 것이다.
다만 낮은 자기자본이익률을 감안해도 현재 적정 주가순자산비율은 0.83배로 이는 2070선을 의미한다는 게 염 연구원의 설명이다.

염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순자산비율인 0.74배를 설명하는 자기자본이익률을 역산하면 6.77%가 된다"며 "이는 연간 이익추정치가 현재보다 약 12% 하향 조정된 수준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실적까지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는 상반기 이익추정치가 22% 하향 조정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즉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상반기 실적 역성장을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납득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의 반도체 업황 부진과 실적 역성장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불안감이 커졌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이성적인 최악이 반영된 상태이고, 현재 지수 하단은 공포가 반영된 레벨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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