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장중 1700선 재차 무너져…코스닥은 9% 넘게 폭락
입력 2020-03-13 10:40 

코스피에서 13일 장중 1700선이 재차 붕괴됐다. 개장 직후 지수가 전일 대비 8% 넘게 밀리며 1700선이 무너졌고 한국거래소가 사이드카를 발동한 뒤 회복했지만, 1시간 30분을 버티지 못하고 오전 10시 19분께 다시 1700선을 내준 뒤 자리를 잡았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70포인트(7.51%) 하락한 1696.6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의 낙폭도 전일 대비 51.34포인트(9.11%)까지 확대되며 512.1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 4분 모든 매매거래를 20분동안 정지시키는 서킷브래이커가 발동됐고,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낙폭이 커지자 9시 38분 프로그램 매매의 매도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사람의 미국 입국을 30일동안 금지하면서도 확실한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실망감,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한 실망감 등이 겹치며 지수가 폭락하고 있다.

코스피 주요 업종이 모두 폭락하는 가운데 운송장비, 기계, 운수창고, 건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등이 10%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주체 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4144억원어치와 355억원어치의 주식을 파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4165억워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1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텔레콤, NAVER 등이 8~10%대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12개 종목이 오르고 88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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