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숭이 수백마리 도로 위서 `패싸움`…코로나19 때문 탓?
입력 2020-03-13 10:37 
[사진 = 연합뉴스]

태국에서 최근 원숭이 수백 마리가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여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13일 언론에 따르면 이틀 전인 11일 태국 중부 롭부리에서 원숭이 수백 마리가 충돌했다.
'원숭이들의 지방,' '원숭이 도시' 등으로 알려진 롭부리는 사람들이 건네주는 해바라기 씨와 바나나를 먹으려는 원숭이들이 가득해 관광 명소가 됐다.
그러나 이날은 수백 마리가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 한가운데서 엉켜 싸웠고, 이 때문에 교통도 몇 분간 중단될 정도였다고 언론은 전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사원과 시내를 각각 자기 구역으로 삼고 있는 두 원숭이 무리가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사원을 구역으로 두고 생활하는 원숭이들이 먹이가 부족해지자 시내를 주 무대로 생활하는 원숭이들의 '구역'을 침범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고 봤다. 해당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사사룩 랏따나차이는 온라인 매체 카오솟과 통화에서 "평소 이 시기 이곳에는 관광객이 많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줄어들어 이들이 원숭이에게 주는 먹이가 충분하지 않아 싸움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일 발표된 태국 관광청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44.3%나 줄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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