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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행크스 확진→개봉연기·촬영중단, 할리우드 코로나19 직격타[MK이슈]
입력 2020-03-13 09:45  | 수정 2020-03-13 10:05
톰 행크스, 리타 윌슨 부부(왼쪽)-톰 크루즈. 사진|리타 윌슨 SNS. 스타투데이 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할리우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타를 맞았다.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신작 개봉이 연기되거나 촬영이 취소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톰 행크스는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과 아내 리타 윌슨이 호주에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톰 행크스 부부는 할리우드 스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톰 행크스는 우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약간 피곤하고 몸살 증세도 좀 있다. 리타는 오한 증세가 나타났다. 미열도 있다”며 검사와 관찰을 받을 것이며, 공중보건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격리될 것”이라고 적었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는 현재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 격리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 행크스는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대기를 다룬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제작을 위해 호주를 방문했다. 16일 촬영 시작 예정이던 이 작품에서, 톰 행크스는 톰 파커 대령 역을 맡았다. 현재 영화 세트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귀가해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성명을 통해 우리 구성원들의 건강과 안전이 항상 최우선 순위”라며 전 세계 제작 현장에서 일하는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신작 개봉도 연기되고 있다. 유니버셜 픽쳐스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11월로 개봉일을 변경했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던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개봉을 1년 미뤄 내년 4월 개봉한다. 당초 3월 말 개봉 예정이던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과 4월 초 개봉 예정이던 ‘뉴 뮤턴트 등도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촬영장도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았다.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제작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지난달 말 베네치아에서 시작해 3주간 진행하기로 계획한 촬영 일정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연기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성명을 통해 제작진의 건강을 위한 주의 조처로써, 대중이 모이는 행사를 중단하라는 베네치아 정부의 권고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촬영을 언제 시작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 중인 드라마 ‘리버데일의 구성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촬영이 중단됐다. 현재 ‘리버데일 배우와 스태프 모두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드라마 ‘팔콘과 윈터솔져도 촬영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체코 프라하에서 촬영 중이던 ‘팔콘과 윈터솔져도 코로나19로 인한 체코 정부의 학교 폐쇄와 행사 및 여행에 대한 제한 조치로 인해 촬영을 전면 중단했다. ‘팔콘 앤 윈터솔져는 지난 6일부터 프라하 촬영에 들어갔으나, 촬영 중단으로 애틀랜타로 복귀한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만큼 더 이상의 프라하 촬영 가능성은 없을 전망이다.
WHO가 코로나19의 글로벌 펜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전 세계 영화 시장도 코로나19 여파에 직격타를 맞게 됐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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