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도 휴업·소상공인 고사 위기…지원은 '하세월'
입력 2020-03-13 09:33  | 수정 2020-03-13 11:11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하늘길이 끊기면서 김포공항 면세점이 결국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대기업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인데 영세 소상공인들은 그야말로 고사 직전입니다.
정부가 이들을 돕겠다고 했지만, 정부 지원금은 마스크보다 더 받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포국제공항에 입점해있는 롯데면세점 문이 굳게 닫혀 있고, 「이달 말까지 휴업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

동남아와 일본 등을 주로 취항하던 김포공항 국제선이 하루 20여 편에서 1~2편으로 급감하면서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변동욱 / 한국면세점협회 이사장 직무대행
「- "관광객이 뚝 끊기면서 면세점 경영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대기업 구분없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은 휴업으로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영세 상인들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이석민 씨.


손님이 1/10로 줄면서 월세조차 내기 힘들어졌는데 어렵사리 신청한 정부 지원금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3차례나 거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민 / 카센터 대표
- "신용 상태나 재정 상태를 보기 때문에 소상공인이 대출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이대로라면 3개월 안에 문 닫을 수 있어요."

「 실제 정부의 정책자금 신청 건수는 11만 건을 넘어섰지만, 심사에만 2~3개월이 걸리는데다 기준도 깐깐해 실제 집행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은 뒤에 지원금이 나오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 하소연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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