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종문화회관도 `잠시 멈춤` 함께 합니다
입력 2020-03-13 09:18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일정 조정, 자택연습 시행, 재택근무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예정된 자체 공연 대부분을 연기 또는 취소했다. 12일 대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2020 시즌 개막공연 서울시무용단의 '놋'은 잠정적으로 연기했고, 소년소녀합창단의 '봄, 봄'은 어린 단원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했다. 천원의 행복 '온쉼표'는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재공지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 강의는 당초 3월 중순 개강 예정이었으나 4월 첫 주로 개강을 연기했다.
예정된 공연·전시는 방역 실시 후 진행한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공연관람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과 시설물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은 하루에 4차례 집중 소독을 실시 중이다.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원들은 오는 22일까지 자택에서 개별 연습한다. 사무국 직원들은 지난달 시차 출퇴근제, 집중 근로시간 운영, 교대형 재택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대관사, 임대업체등의 경제적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대책도 시행 중이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불가능해진 대관사들을 위해 대관료를 전액 환불해줬다. 휴업 일수만큼 임대업장 계약기간을 연장해주거나, 소규모 임대업장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임대료를 감면해주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소 또는 연기한 기획공연은 온라인 생중계로 관객에 선보인다. 서울시의 중계료·제작비 지원을 받아 외부 예술단체와 예술가 공연도 올린다. 오는 31일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세비야의 이발사'를 필두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4월까지 온라인 중계한다는 방침이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문화예술계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겠다"며 "잠시 멈춤 캠페인 실천 기간 동안에도 온라인 공연 중계를 통해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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