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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발투수다’ 경쟁 이겨낸 2020시즌 새 얼굴은?
입력 2020-03-13 09:03  | 수정 2020-03-14 02:40
LG 키움 kt가 경쟁을 통해 나머지 선발 자리를 채웠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임찬규-송은범-소형준-한현희가 선발 중책을 맡는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목표 중 하나는 ‘선발투수 찾기였다. 스프링캠프 동안 적게는 5선발, 많게는 3·4·5선발감을 찾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4월로 연기하면서 선발 경쟁은 진행형이다.
LG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t위즈는 선발 자리를 확정했다. 스프링캠프 전 4·5선발 후보로 10명까지 준비하겠다고 공언한 LG는 타일러 윌슨(31)-케이시 켈리(31)-차우찬(33) 뒤에 임찬규(28) 송은범(36)을 새 선발로 낙점했다.
임찬규 이우찬(28) 등 기존자원에 지난해 신인상 정우영(21)의 선발 도전으로 4·5선발은 불꽃 튀는 경쟁을 맞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직전 어깨 통증을 느낀 정우영은 불펜으로 이동했고, 이우찬은 밸런스 난조로 2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풀타임 선발과 10승 경험이 있는 임찬규 송은범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정용운(30) 이상규(24) 여건욱(26)은 임찬규 송은범의 경험을 이겨낼 만큼 어필하지 못했다.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32)-에릭 요키시(31)-최원태(23)-이승호(21) 4선발을 확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한현희(27)가 김동준(28) 신재영(31)을 제치고 5선발로 개막을 준비한다.
한현희는 최근 성적도 좋았을뿐더러 선발 경험도 있는 자원이다. 장타를 많이 허용했던 약점도 공인구가 바뀌며 상당부분 개선됐다(2019년 58이닝 1피홈런).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2경기 5이닝 무실점으로 군더더기가 없었다.
kt는 신인 투수 소형준(19)을 5선발로 세운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소형준은 손동현(19) 박세진(23)을 뚫고 데뷔 첫 해부터 선발 자리를 맡게 됐다.

소형준은 스프링캠프서부터 최고 구속 150km를 찍으며 코칭스태프를 사로잡았다. 스프링캠프 초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부분은 오히려 오버페이스를 자제시키는 긍정적인 영향도 줬다.
점차 밸런스를 찾은 소형준은 평가전에서 3경기 5이닝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ERA) 1.80을 기록하며 5선발 어필에 성공했다. kt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윌리엄 쿠에바스(30)-배제성(24)-김민(21)-소형준 5선발을 완성했다.
다른 6개 구단은 선발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SK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NC다이노스는 5선발 자리가 공석이다. KIA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는 4·5선발 두 자리를 찾아야 한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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