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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우다사2’ 이지안 “첫방송 후 ‘노래 왜 그렇게 못했냐’ 혼났죠”
입력 2020-03-13 08:59  | 수정 2020-03-13 18:3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지안(42)이 개명 후 예능 프로그램에 첫 고정 출연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2(‘우다사2)에 새롭게 투입, 유기견들과 사는 싱글하우스와 광주 본가를 보여주며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오픈했다.
방송 내내 민낯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털털하면서도 러블리한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며 속내도 아낌없이 꺼내보였다.
엄마와 이모, 외삼촌 등 가족을 공개하는가 하면, 이혼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얘기도 편안하게 했다.

아픈 지난 시간을 언급하면서는 (이혼을)쉬쉬하고 싶은 부분도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니까 상처를 극복하게 됐고, 활동도 하고 싶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게 돼서 (이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어머니의 푸짐한 집 밥과 바비큐로 식사를 하던 이지안은 아역배우 시절 먹성이 뛰어나 식단 관리를 해야 했던 사연과 성인 영화 ‘가루지기 아역 촬영 비하인드, 미스코리아 합숙 당시 가족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언급하며 엄마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오빠랑 둘이 자라서 또 오빠랑 나이 차가 많이 나서 무조건 셋 이상 낳을 거야 했다. 세쌍둥이 낳아서 키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 그래서 난자를 한번 얼려볼까 생각을 했다”며 새로운 사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첫방송 후 정동신 펜션에 가 있던 이지안과 직격 인터뷰를 했다.(단, 수십 년 들어왔던 오빠 이병헌 질문은 생략했다.)
Q. 오랜만에 예능 고정 출연 소감은
-정말 오랜만이라 걱정 반 기대 반이었는데, 출연하고 나니깐 너무 재밌고 힐링이 되네요. 하길 잘한 것 같아요.
Q. 관찰 예능은 처음인데
-네, 처음이에요. 항상 TV로만 보던 시청자 입장이 었어서 관찰예능이란 부분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냥 저의 솔직한 일상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면서 좀 더 편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구요. 역시 해보니깐 참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특히 (신)동엽 오빠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 분들이 너무나 따뜻하고 편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맙고 더 즐거웠어요.
Q. 방송 나간다고 했을 때 그리고 첫 방송 후 주변 반응은
-우선 출연 전엔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았아요. 괜히 나가서 더 상처받는 것 아니냐고요. 제가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는 모두들 응원해주셨어요. 방송 나간 후 축하 메시지를 많이 받았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친한 친구한테 혼난 거예요. 그날 왜 그렇게 평소보다 노래를 못했냐고요.(웃음)
Q. 집 공개도 화제가 됐다. 유기견들과 함께 사는 행복이란
-워낙 어렸을때부터 동물들을 너무 좋아해서 꾸준히 동물들과 함께 살아왔어요. 몇 년 전부터는 유기견 봉사를 다니고 유기동물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하나둘 입양하다 보니 이제 식구가 9마리나 되었어요. 제 아이들은 저에게는 가족이고, 친구이고, 자식이고 제 인생의 일부에요. 조금은 힘든 부분들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그 정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아이들 때문에 제가 힘든 시기를 좀 더 빠르고 씩씩하게 견뎌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저에겐 정말 감사하고 소중한 선물 같은 존재들이죠.
Q. 새로운 사랑,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나
-딱히 ‘어떤 남자를 만나고 싶다 정의를 내리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늘 그래왔 듯이 만났을 때 서로가 맘이 통하고 코드가 맞아서 교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누구를 만나든 서로 거짓 없이 신뢰할 수 있는 만남이었음 좋겠어요. 그리고 유쾌한 사람이길 바래요.
Q. 세 쌍둥이 얘길 했는데, 냉동낭자는 정말?
-세쌍둥이를 낳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정말 낳고 싶네요. 하하. 냉동 난자는 생각을 좀 더 해볼게요.
Q. 아픈 시간을 보낸 후 성장했을 나에게….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제 자신을 원망도 해보고 후회도 해봤지만, 어차피 그 전으로 되돌아갈 순 없다면 씩씩하고 떳떳하게 열심히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창피해서 사람들도 안 만나고 우울하게 혼자 시간을 보냈는데 그럴수록 여전에 가졌던 자신감마저 점점 잃어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용기를 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기 위해 노력했더니 지금은 제 주위에도 좋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인생이 굉장히 행복해졌어요. 저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저절로 웃게 되는, 항상 사람들에게 해피한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만약 러브콜이 온다면 너무 감사하죠. 어떤 프로그램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해야죠. 하나 원하는 건… 유쾌한 프로그램이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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