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 탈락 금태섭 "지지·응원 감사"…진중권 "`조국수호` 막대기도 이겼을 것"
입력 2020-03-13 08:11 
의원총회 참석한 민주당 금태섭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동료 의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0.2.18 je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한 금태섭 의원(서울 강서갑)이 13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말 많은 분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셨는데 제가 부족해서 경선에서 졌다"고 말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국민의 대표로서, 그리고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일했던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광이었다"며 "공직은 봉사하는 자리라지만, 저 개인에게도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만 바라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던 한순간 한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재선의 꿈은 사라졌지만 남은 임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날 발표한 7차 경선 결과, 금 의원은 원외 도전자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게 패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기권표를 던지면서 '소신파'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 의원의 탈락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 팬덤정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마 막대기에 '조국수호'라고 써서 내보냈어도 '막대기'가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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