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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미스터트롯’ 노지훈 “탈락 후 술 한 잔, ♥이은혜에도 말 못했죠"
입력 2020-03-13 07:01 
‘위대한 탄생’에 이어 ‘미스터트롯’으로 두 번째 오디션에 도전한 노지훈. 제공|빅대디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미스터트롯 출연은 진짜 힘든 결정이었어요. ‘나갔다가 안 되면 가수를 못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마치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 건 가족 때문이에요. 가장으로서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면 가정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트로트 가수 노지훈(30)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미스터트롯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미스터트롯으로 주목받은 그지만, 사실 노지훈의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종영한 MBC ‘위대한 탄생 시즌1에 출연해 톱8에 진출하며 얼굴을 알린 것. 2012년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솔로 가수로서 팝, R&B, 발라드 장르의 곡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싱글 앨범 손가락하트를 발매하며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트로트로 전향을 결정하기 전에 슬럼프를 겪었어요. 가수로서 점점 무대가 줄어들다 보니까 ‘가수를 더 이상 못하는 것 아닌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평생을 바라왔던 것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회의감이 너무 컸어요. 그때 트로트 가수 제안을 받았는데, 저 스스로도 트로트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거예요. 전에 했던 음악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겁이 많이 났어요.”
노지훈은 훈훈한 비주얼과 독보적 퍼포먼스로 ‘섹시 트로트 장르를 구축했다. 제공|빅대디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노지훈은 처음에는 트로트가 촌스럽고, 굉장히 국한되어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막상 공부를 해보니 그동안에는 알지 못했던 다양성이 있더라. 트로트 안에 댄스, 발라드, 블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제가 전에 했던 음악을 접목시켜 저만의 트로트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확신은 ‘미스터트롯을 통해 입증됐다. 대디부로 참가한 노지훈은 훈훈한 비주얼과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는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섹시 트로트라는 자신만의 장르를 만들어내며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미스터트롯을 하며 트로트 장르에 대한 고민을 많이 극복했어요. 전에 하던 음악과 트로트를 접목시켜 무대를 꾸미면서 힘을 얻었죠. ‘왜 트로트를 이제 했나라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니까요. ‘섹시 트로트를 의도한 것은 아닌데 곡 선정이나 스타일링, 퍼포먼스 등이 더해져 그렇게 보였나 봐요. 원래 저에게 그런 매력이 있으니까 무대에서도 나온 것 아닐까요.(웃음)”
탈락 후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고 하자 노지훈은 솔직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하루가 더 걸렸다. 보통 촬영이 끝나고 바로 집에 가는 편인데 ‘술 한잔하고 갈게. 미안해. 몇 시까지 들어간다고 미리 말 못 할 것 같아라고 연락했다. 그때 아마 직감했을 거다. 나중에는 ‘잘할 수 있으니 얼른 회복하라고 위로해 주더라”고 전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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