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증시 대폭락…33년 만에 최대 낙폭
입력 2020-03-13 07:00  | 수정 2020-03-13 07:37
【 앵커멘트 】
코로나19 팬데믹 선언과 미국이 유럽발 입국을 금지하면서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대폭락했습니다.
1987년 '블랙먼데이'를 기록한 이후 33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 위기 대확산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무산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며 뉴욕과 유럽증시가 대폭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 9.99%, S&P500 지수 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9.43% 등 3대 지수가 1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987년 22% 하락한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개장과 동시에 S&P500 지수가 7% 하락을 기록해 주식 거래가 15분간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폭락이 예고됐습니다.


일시 정지는 지난 월요일 이후 사흘 만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지만 취약해진 시장 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평가와 유럽의 금리인하 무산, 미 연준 정책 등이 겹치며 붕괴 폭이 커졌습니다.

유럽증시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

팬데믹 선언과 미국 입국금지 조치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며 영국 10.87%, 독일 12.24%, 프랑스 12.28% 대폭락했습니다.

이 역시 1987년 주식 시장 붕괴 이래 하루 최악의 낙폭입니다.

사망자가 1천 명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16.92% 급락했습니다.

항공주와 에너지주 등 관련 주가가 급락했는데,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해 '마이너스 기준금리' 시대를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을 이끌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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