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U, 미국 입국 차단에 강력 반발…미국인, 혼란 속 귀국
입력 2020-03-13 07:00  | 수정 2020-03-13 07:44
【 앵커멘트 】
유럽연합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입국금지 조치에 대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유럽을 여행 중인 미국인들도 언제 미국행 비행기가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서둘러 귀국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간 유럽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하자 유럽연합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에릭 마메르 / 유럽연합 집행위 대변인
-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는 일방적인 조치가 아닌 협력이 필요합니다. 일방적이고 협의 없이 이뤄진 미국의 여행 금지 조치에 반대합니다."

유럽이 방역에 실패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제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제라르 아로 전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자신의 SNS에 "트럼프는 그의 행정부가 이 위기에서 어떤 책임도 없다는 얘기가 필요했다"며 "외국인은 언제나 좋은 희생양"이라고 올렸습니다.

유럽 내 미국인 여행객들은 미국행 항공편이 끊길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워스 / 미국 여행객 (오스트리아 방문 중)
-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국경 폐쇄가 우리에게 적용되는지 아닌지, 또 바뀌는 건 아닌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측 반발에 대해 사전에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며, 미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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