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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코로나19 여파로 캠프 중단...개막 최소 2주 연기 [오피셜]
입력 2020-03-13 04:40 
메이저리그가 시즌을 중단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샬럿) 김재호 특파원
결국 메이저리그가 중단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부로 개최 예정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3월 27일로 예정됐던 시즌 개막도 최소 2주 연기한다. 개막 일정은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미국 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는 현재 워싱턴DC를 비롯한 43개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1215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36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을 선언했다.
스포츠 현장에도 코로나19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12일 NBA 경기를 앞두고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건은 이번 결정의 촉매제가 됐다. 이후 NBA MLS NHL이 차례대로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대학 스포츠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이같은 조치는 우리 선수와 구단, 수백만 명의 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수일 내로 각 구단에 선수단 운영과 훈련에 관련된 지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선수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훈련 시설을 개방해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중립 경기 개최, 무관중경기 등 여러 대안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든 시즌을 강행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결국 시즌 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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