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소신파` 금태섭 결국 탈락…이광재·황운하 본선행
입력 2020-03-12 21:33  | 수정 2020-03-12 22:0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른바 '조국 내전' 논란의 중심에 섰던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서울 강서갑 지역구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내 소신파 의원으로 분류되는 금 의원은 원외 도전자인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12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강서갑 등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7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대상은 ▲서울 2곳(강서갑, 송파갑) ▲부산 2곳(중·영도, 금정) ▲대전 2곳(중구, 대덕) ▲경기 2곳(안성, 용인갑) ▲강원 1곳(원주갑) ▲충남 2곳(천안갑, 천안병) 등이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서울 강서갑 경선은 현역 금태섭 의원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금 의원을 비판하며 출마 선언을 했다가 '조국 내전' 논란을 일으킨 지역구다. 앞서 성추행 의혹 보도를 둘러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금 의원을 겨냥해 출마 선언을 했다가 당에서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 민주당이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당내 소신파다. 그러나 소신 발언 때문에 최근 당내 강성 친문 지지층에게 자진 사퇴 요구를 받았다. 민주당이 강서갑에서 경선 후보자 추가 공모를 한 것을 두고도 그간의 소신 발언에 대한 징계성 메시지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변호사가 안산 단원을로 자리를 옮겨 전략공천을 받은 가운데, 금 의원은 결국 강 전 교수에게 후보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편 이날 민주당의 강원지역 선거를 이끌 이광재 강원권역선거대책위원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공천이 결정됐다. 강원 원주갑에 도전한 '원조 친노'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원주고 선후배 사이인 박우순 전 의원과 경쟁한 끝에 공천을 확정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도 대전 중구 경선에서 승리했다. 앞서 해당 의혹에 관련된 인물 가운데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울산 중구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반면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 남갑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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