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벨기에프로축구도 무관중…연맹·협회·정부 합의 [코로나19]
입력 2020-03-12 20:47  | 수정 2020-03-12 20:55
이승우가 활약하는 프로리그(1부리그) 등 벨기에프로축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벨기에프로축구도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벨기에프로축구연맹은 12일(한국시간) 오는 16일로 예정된 2019-20시즌 프로리그(1부리그) 30라운드(최종전) 모든 경기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12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벨기에 확진자는 314명이며 3명은 사망했다.
‘축구 아이돌 이승우(22)가 속한 신트트라위던은 연고지 시장의 ‘축구 관전은 밀폐된 실내가 아니라 괜찮다라는 방침에 따라 30라운드 홈경기 관중 입장이 가능했다고 공지했다가 급히 ‘팬들은 구장에 오지 마세요라고 홍보 중이다.
신트트라위던 시장이 축구 경기 입장을 허용한 것은 11일 벨기에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실내가 아닌) 야외경기는 관중이 보는 앞에서 열릴 수 있다”라는 지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맹은 정부 및 축구협회와 협의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결정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오는 15일 벨기에 프로시머스리그(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연맹은 22일 클뤼프 브뤼허와 로열 앤트워프의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로 한 FA컵 결승전은 무기한 연기했다.
벨기에프로축구연맹은 프로리그 정규 시즌 최종전이나 승격 팀이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를 비공개하는 것은 구단과 팬에게 모두 좋은 결정은 아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하나의 현상이 됐다. 관중, 선수단, 나아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은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축구는 유럽에서 스포츠이기보다는 삶 그 자체라고 한다. 여러 국가에서 무관중 경기를 진행했으나 구장 안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인근에 모여 소리 높여 집단 응원을 펼쳤다.
자연스럽게 ‘이럴 거면 뭐하러 비공개 경기를 하는가?라는 희의론이 나온다. 벨기에프로축구연맹은 정부 지침에 따라주기를 요청한다. 각자 집에서 응원 팀을 성원해달라”며 간곡히 당부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