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팬데믹 충격에 사이드카 발동…1%대 성장 현실화
입력 2020-03-12 19:31  | 수정 2020-03-12 20:33
【 앵커멘트 】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에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여파로 증시가 8년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크게 요동쳤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서 내수에 더해 수출까지 악영향이 예상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1% 성장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중 한때 5% 넘게 떨어져 1,800선까지 위협했던 코스피시장에 오후 1시 4분, 8년여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이드카는 주가 폭락 등으로 시장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조치입니다.

낙폭은 조금 줄었지만 결국 코스피는 3.9%, 코스닥은 5.4% 폭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데다 우리 경제 역시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짓눌렀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한 달 만에 0.6%포인트 낮춘 1.0%로 전망했고, 43곳의 경제기관 전망 평균 역시 1.8%로 낮춰졌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앞다퉈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한국은행도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금리 인하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추경을 서둘러 집행해 충격을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는…"

이런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는 추경의 대폭 확대와 임시공휴일 지정 같은 특단의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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