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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올림피아서 '무관중 채화'…불안한 '7월 24일 개최'
입력 2020-03-12 19:31  | 수정 2020-03-12 21:12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을 134일 앞두고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식이 그리스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무관객으로 진행됐고, 팬데믹 선언과 함께 올림픽 연기론도 이곳저곳에서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 채화 행사가 고대올림픽 발상지인 헤라 신전에서 열렸습니다.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마침내 불꽃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탓으로 무관객으로 진행됐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채화 행사에 많은 사람이 운집했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올림픽이 13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림픽 사전 행사나 성화봉송 행사도 규모가 축소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상황.

여기에 종목별 예선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와 연기를 두고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다카하시 집행위원이 "올림픽을 1~2년 연기하는 게 것이 바람직하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내자 모리 조직위원장이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모리 요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 "다카하시 위원이 터무니없는 말을 했습니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받았습니다.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 선언으로 올림픽 정상개최에 대한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 이슈를 키우면서 연기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일종의 출구전략을 세우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성화에 불은 붙었지만 언제 꺼질지 알 수 없는 운명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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