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접접촉자도 증상 있어야 검사?…보건소 대응은 '제각각'
입력 2020-03-12 19:30  | 수정 2020-03-12 20:31
【 앵커멘트 】
지역별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밀접접촉자는 가장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대상이죠,
질병관리본부는 모든 밀접접촉자에 대해 검체검사를 하라고 방침을 세웠지만, 정작 보건소들의 대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는 반드시 검체검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
- "방호복 입고 이분들에 대해 상기도·하기도 검체 채취를 진행하고, 자가 격리를 통해서 집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검사 결과를 통보해 드리고…."

일선 보건소들에서 이 지침이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지만,

▶ 인터뷰(☎) : A 보건소 관계자
- "다 검사는 받으세요. 검사받고 검사 결과 기다리면서 14일 동안은 자가 격리 다 하셔야 되고…."

증상이 있어야만 검사를 한다는 곳도 다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B 보건소 관계자
- "검사는 다 밀접 접촉자라고 하는 건 아니고요. 증상이 생기면 그때 검사를…."

▶ 인터뷰(☎) : C 보건소 관계자
- "(자가 격리 중에)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니까 증상이 있다고 말씀하시면 그때 검사가 진행되고요."

보건소마다 대응이 제각각인 것입니다.

지난 8일 광주 남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2살 '무증상 확진자'는 밀접접촉자였지만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체검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자가격리가 끝난 지 5일 만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양세훈 / 원광대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 "만약 격리를 하지 않고 검사를 하지 않은 경우는 제2·3의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역학적으로 조사가 가능하지 않고,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미 상태가 많이 진전돼서 여러 사람들이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증상 확진자'가 적지 않게 나오는 코로나19, 방역 당국의 촘촘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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