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로 건설공사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정부 긴급 지원
입력 2020-03-12 19:30  | 수정 2020-03-12 20:42
【 앵커멘트 】
건설업계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전국 건설현장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근로자가 16명에 달하면서 공사를 해도, 안 해도 걱정인 처지에 빠졌거든요.
급기야 정부가 지원책을 내 놨지만, 업계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평택시의 아파트 건설현장.

출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 세정제를 수시로 쓰는 등 현장 근로자들의 모든 관심은 코로나19 예방에 쏠려 있습니다.

자칫 한 명이라도 감염되면 공사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진영 / 건설현장 방역 담당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에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으며, 손 소독제 비치와 현장 작업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국의 건설현장을 서서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경북 성주군을 시작으로 건설현장 8곳에서 근로자 1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근로자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전국 건설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가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에는 1.5% 저금리로 긴급 특별대출을 해주고 코로나19로 공사가 중지되면 공사 기간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입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건설업계는 이번 방안을 환영하면서도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책은 쏙 빠졌다며 실효성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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