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대 평생직업교육 중요..자격 중심 교육체계 강화해야"
입력 2020-03-12 17:28 

전문대학 교육체계를 학위 중심이 아닌 능력·자격중심으로 개편·운영해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에서 내놓은 '전문대학 자격중심 교육운영 체제 마련을 위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국가적 차원의 직업교육 체제를 확보하려면 국가 고등직업교육 대표 기관인 전문대학의 교육체계를 개선하고, 교육 수요자와 정부, 산업현장 그리고 교육 현장이 가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학벌이나 인맥이 아닌 능력에 따라 대우받고 일 할 수 있는 능력중심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교육 양극화, 소득 양극화 등 사회적 문제를 조금이나마 개선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전문대학 교육 체계를 학위 중심이 아닌 능력·자격 중심으로 개편·운영하고 평생직업교육, 선행경험인정, 후진학 제도를 활성화해 자격과 학위를 연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로봇,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직업환경에서 지식과 정보의 전달보다는 '역량' 중심의 교육패러다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환경 변화를 고려해 연구진은 전문대학에서 기업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 중심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를위해 연구팀은 국가주도의 직업교육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자격중심 교육운영을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석했다. 연구팀은 "전문대학의 자격중심 교육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격증의 사회적 통용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지원 이전에 자격의 효용성이 높다면 교육기관에서는 우선적으로 교육과정에 반영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교육과정이 자격 또는 면허 취득에 초점이 맞춰진 간호, 유아교육, 사회복지, 영양학 등의 사례를 보면 알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한편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전문대학 자격중심 교육운영 체제 연구' 외에도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 여건진단 및 추진모델 연구' '전문대학 교원의 직업교육 수행능력 향상방안 연구' '직업교육진흥법(안) 제정 및 정책입안서' '인구구조 변화 및 4차산업혁명시대 대응을 위한 전문대학혁신 지원방안' '1000만 전문대학인이 바라는 고등직업교육 르네상스 실현전략' 등 총 6건의 정책 및 현안연구를 수행했다.
이 가운데 '전문대학 평생교육 여건 진단 및 추진모델연구' 보고서는 전문대학을 지역 내 평생직업교육 거점으로 육성하고 정부의 정책적, 법·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근거와 정책 제언이 담겨있다.
양광호 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미래지향적이고 선도적인 전문대학 교육과 교원 모델을 정립하고, 직업교육에 대한 필수적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는 등 앞으로도 정부 부처와 협력해 고등직업교육의 성장·발전을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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