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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뺨 때린 오르테가 사과 수용...`쿨한 용서`[종합]
입력 2020-03-12 16: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박재범과 이종 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폭행 시비가 연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뒀다. 오르테가는 끝내 박재범에게 사과했고, 박재범이 그 사과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논란은 지난 8일 UFC 248 대회 중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작됐다. 이 사실을 최초로 전한 미국 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오르테가가 박재범의 번역을 문제 삼았다”면서 오르테가가 정찬성이 화장실을 간 사이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일반인을 폭행한 오르테가가 이종격투기 선수로서 자격이 있냐는 것. 누리꾼들은 그의 SNS에 프로 선수가 일반인을 때린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일인가”, 선수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박재범에게 사과하라”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을 이어갔다.
오르테가는 10일까지도 통역사와 K-POP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한다. 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박재범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박재범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을 바꿨고 12일에는 박재범, 정찬성에게 연달아 사과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자존심을 근거로 나의 행동을 정당화해왔지만, 지금은 모두 다 잘못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다른 팬처럼 (선수가 아닌) 너(박재범) 역시 옥타곤 밖에서 종합격투기를 즐길 자격이 있다. 정찬성에게도 미안하다. 파이터의 신경전과 갈등은 경기로 풀어야 하는데도 (본의 아니게 너의) 친구를 끌어들였다”라고 말했다.
박재범과 정찬성은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박재범은 인간 대 인간으로 나는 네가 사과하는 것을 인정한다. 잘못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생각한다. 가십은 그저 가십일 뿐이니까”라고 답했다.
정찬성 역시 당신의 사과에 감사하다. 당신의 사과는 지난 토요일 벌어진 일이 싸움을 홍보하기 위한 '쇼'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폭행한 것을 두고 경기 성사를 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재범, 정찬성의 소속사 AOMG는 이번 일은 오르테가가 지난 인터뷰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 대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오해를 하며 벌어진 일”이라며 일부에서는 이 사건 전체가 경기 성사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억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프로 격투기 선수로서 일반인을 폭행한 오르테가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이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당황스럽고 두려웠을 상황에도 고소하지 않겠다”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준 박재범. 대인배 다운 그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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