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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번번이 터지는 인성 논란…제작진은 왜 ‘뒷짐’
입력 2020-03-12 16:47  | 수정 2020-03-12 16: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하트시그널이 번번이 터지는 인성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오는 2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3가 또 다시 출연자 인성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하트시그널3에 출연하는 전직 승무원이 과거 후배들에게 욕설과 인격모독을 하고, 후배를 자퇴에 이르게 했다는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누리꾼은 A씨는 후배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안했다는 이유로 막말과 고함을 치며 인격 모독을 했고, 이후 한 후배는 자퇴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숙사에서 마음에 안 드는 후배를 불러 무릎을 꿇게 하고 삿대질을 하는가 하면, 흥분하면 어깨를 밀치거나 욕도 했다”라며 평소에 하트시그널을 즐겨봤으나 A가 나온다면 절대 못 볼 거 같다. 가해자가 티비에서 웃고 과거의 행동을 잊은 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보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생각날 것 같다”라고 폭로했다.
앞서 ‘하트시그널3은 본방송 전 출연자들의 얼굴과 스펙을 공개했다. 검사, CEO, 승무원 출신, 아나운서 출신들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승무원 출신이었다는 단서를 통해 A씨의 신상이 급속도로 털리고 있다. A씨는 SNS 계정을 모두 삭제한 상황이다.
‘하트시그널은 1, 2 시즌 때도 출연자 인성 문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시즌1에 출연한 강성욱이 성폭행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에 이어 시즌2 출연자였던 김현우는 사생활 구설과 음주운전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아 실망감을 안겼다.
그럼에도 ‘하트시그널 제작진은 일반인 출연자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철저한 자질 검증을 약속하지 않았다. 촬영 종료 이후 출연자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여왔다.
그래서 터질 게 터졌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일각에선 출연자 물색 과정에서 시청률만 의식해 비주얼에 집중하다 보니 자질이나 인성 검증은 소홀히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사전에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더라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냐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큰 이유다.
더구나 이번 논란은 방송 후가 아닌 방송 전이다. 찬물을 제대로 끼얹은 격이다. 제작진이 이미 모든 촬영을 끝낸 상황이라 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편집이란 게 불가능한 수준이다.
채널A 측은 현재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첫방송을 앞두고 막판 편집에 한창이던 제작진은 이와 관련한 긴급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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