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제복을 입은 대테러팀 장교…경찰 간부 169명 임용
입력 2020-03-12 15:50 
왼쪽부터 정지호 경감(32), 김세진 경위(23), 김영웅 경위(23)

특공여단 대테러팀 장교, 500여 시간 봉사활동 참여, 부자·부녀, 형제·자매 경찰관 등 가지각색의 이력을 가진 169명의 '신생 경찰 간부'들이 탄생했다.
12일 경찰대학은 경찰대 제36기, 경찰간부후보생 제68기(이상 경위), 변호사(경감)·회계사(경위) 경력경쟁채용자 등 총 169명의 합동 임용식을 대학이 있는 충남 아산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력경쟁채용자와 경찰대, 간부후보생이 함께 합동 임용식을 진행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경찰대는 "조직 전체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며 "다양성을 가진 인재들이 통합된 가치와 리더십을 가지고 치안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임용자 중에는 특공여단 장교 출신으로 MBC '진짜사나이'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정지호 경감(32)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대 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로 일하다가 풍운의 꿈을 안고 경찰관이 됐다. 국내외에서 500여 시간의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충청남도 대학생 자원봉사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세진 경위(23)도 시민에게 '따뜻한 경찰관'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이버 전문 경찰관을 꿈꾸는 김영웅 경위(23)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주관 차세대 정보보안 리더로 선발되기도 했다.

경찰로 일하는 가족을 보고 꿈을 키운 이들도 있다. 박형후 경위(23)는 아버지인 광주지방경찰청 박성주 경무관을 보며 경찰을 꿈꿨다. 박 경위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보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경찰의 모습을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김지원 경위(22)도 지난해 경찰대를 졸업한 김철중 경위의 동생으로 남매가 함께 '정의로운 경찰이 되자'고 다짐한 경우다.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은 김지수(경찰대), 허준행(간부후보) 경위가 수상했다. 이번 임용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을 초청하지 않고 외부인사 참석을 최소화한 채 진행됐다. 대신 가족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KTV 국민방송 등에서 생중계됐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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